Archive forApril, 2010

잡생각

We rule. 아이폰 버젼 동물의 숲이랄까? 시간 맞춰 재배한 농작물을 수확한 돈으로 장원을 확장하고 일거리를 만들어 친구들에게 주문을 받아 주민들을 돌본다. 일거리가 많아질수록 영지에 주민들도 늘어나는데 주민들을 터치하면 영주님께(바로 나!) 상냥하게 인사도 한다. 하지만 미투데이에도 썼지만 이 게임의 최대 묘미는 농작물을 수확하거나 친구들의 주문을 납품할 때마다 차르르하고 나는 돈 쌓이는 소리. 그 소리가 묘하게 중독성이 있어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농작물 수확하느라 허리가 휜다 -_-

가끔 수확할 시기를 놓치면 돈 주고 심은 작물이 다 말라 버리거나, 가끔 내가 친구들 장원에 주문한 것들이 배달안될 때도 있지만 - 이때 주민들이 실망하는 소릴 들으면 나까지 미안해진다니까 - 대부분의 경우 룰만 잘 지켜주면 대체적으로 순조롭게 영지를 확장할 수 있다. 거기다 시간이 지나 레벨이 올라갈수록 내가 투입하는 노동 대비 수익성이 높은 작물을 재배할 수 있는 것도 꽤나 현실적이다. 사실 돈이 돈을 버는 시대 아닌가. (요 대목에서 다연엄마는 ‘모야 이 더러운 세상같으니…’라고 울컥하기도…)

대학교 3학년 때였나 ‘산업사회와 노동의 이해’라는 과목을 수강하면서 기독교적인 관점에서의 노동의 의미를 리포트로 쓰려고 다니던 목사님께 전화까지 드렸던 적이 있다 -생각하면 꽤나 당돌했던 때다 -. 원래 아담과 하와는 노동을 할 필요가 없었는데 선악과를 따 먹는 죄를 짓고 에덴 동산에서 쫒겨나면서 ‘노동’을 하지 않으면 먹고 살지 못하게 되었다. 그런 면에서 볼 때 직접적인 노동 없이 돈이 돈을 버는 구조는 하나님의 원래 의도에 벗어나는 게 아닌가라는 골자로 리포트를 냈던 걸로 기억한다.

어제 만난 I군이 케인즈가 꿈꾼 사회가 이자소득이 0이 되는 사회였다고 하던데 광야의 만나를 떠올려 보면 그게 더 하나님의 뜻에 맞는 사회일수도. 근데 그렇게 살라면 살 수 있을까?

이상 소작농들의 복지를 위해 녹지조성에 힘쓰고 신산업개발에 힘을 쓰는 사려깊은 영주, winii(친구등록하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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