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한옥마을

1930년을 전후로 일본인들의 세력확장에 대한 반발로 한국들이 풍남동과 교동에 한옥촌을 형성한 데서 비롯된 마을이란다. 남산한옥마을이 보여주기 만을 위해 보존되었다면 이 곳은 실제 아직 그곳에 사는 사람들도 있고, 직접 한옥체험을 해볼 수 있는 점이 다르다.

게다가 최근에 재정비를 했는지 태조로와 은행로는 돌로 마감이 되어 차가 지나갈 때마다 프라하에서 들었던 돌벽돌 소리가 난다.

은행로를 따라 흐르는 물길. 여름에 신발 벗어 들고 맨발로 이 길을 걷는 것도… (민폐려나?)

이런 가로등도 멋지고

밤이 되면 켜지는, 마치 보름달이 내려앉은 듯한 저런 바닥등도 훌륭.

마을 중간중간 이렇게 예쁜 카페도 많아서 관광지로서 뿐만 아니라 데이트 스팟으로도 좋을 듯.

한옥마을안에는 한옥생활체험관을 비롯해 8개의 한옥 숙박시설이 있다. 우리가 묵었던 곳은 동락원. 전킨선교사가 활동하던 당시 전주 한옥의 옛 모습을 재현(!)한 곳으로 안채와 사랑채, 행랑채를 갖춘 전통한옥 시설이라고 설명이 되어 있다. 전시되어 있는 사진을 보니 김대중 전 대통령도 다녀가신 듯. 우리는 딱 하나 남은 행랑채에서 행랑아범의 애환을 체험. 행랑채는 조식포함 1박에 5만원. 1인 추가시 1만원 추가. 대신 공용화장실 사용. 예약은 전주한옥마을 웹사이트을 참고하여 전화로만 가능하다고 한다. 각 시설별로 체험해 볼 수 있는 문화활동이 다르게 짜여져 있으므로 관심 있는 쪽으로 예약을 하는 것도 좋을 듯.

지금보니 둘러봐야 할 곳은 거의 전부 한옥마을에서 걸어갈 수 있는 거리에 위치하고 있는 듯. 네이게이션만 믿지 말고 꼭 지도를 참고하도록.

한옥마을 한 가운데 눈에 띄이는 서양식 건물. 전동성당이다. 호남 최초의 로마네스크 양식의 건물로 신해박해 때 천주교 신자들이 순교하였던 자리에 세운 성당이란다. 지금도 예배를 위해 사용되고 있으며 내가 들어가 봤을 때는 - 아마도 그 다음날인 주일 예배를 위한 - 성가대 연습 중. 나중에 알고 보니 요기서 영화 ‘약속’ 의 마지막 장면이 촬영되었다고.

사실 여행가지 전에 너무 남의 여행기만 보고 가면 이런 저런 정보는 많이 얻지만 딱 그 사람들이 본 것만 보게 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지만 (사실 그건 핑계고 더 큰 이유는 게을러서지만) 또 막상 너무 준비없이 가게 되면 그나마도 못보고 오는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다녀와서 이렇게 복습하는 것도 재밌기는 하네. 여행은 한번으로 끝나는 일회용이 아니니까 - 라고 위안을 한다 -.

PS. 이것도 나중에 들은 얘기지만, 최정호 교수님 본가가 이 동네에 있다는 거다. 동락원 바로 앞이 전주최씨 종가집이라는데 혹 그 집이 아니었나 몰라.

한옥마을 얘기는 이쯤에서 접고 본격 전주미각여행 얘기로.

1 Comment »

  1. 오마담 Said,

    March 1, 2010 @ 7:01 pm

    나도 덕분에 여행 복습 잘하고 가이
    근데 전동성당에서 약속을 찍었어? 이런건 알고 봤으면 왠지 더 감회가 새로웠을것 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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